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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이야기 - 인간관계와 외로움에 대하여 본문

일상 (일본 생활, 해외취업)

일본 생활 이야기 - 인간관계와 외로움에 대하여

깡총쓰 2020. 5. 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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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온 가족이 떠나는 해외이민이 아닌 나홀로의 해외 생활을 한다면, 꼭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고, 가장 염두 해 두고 떠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극단적으로 생각헸을때, 
1. 본인은 친구가 없어도 삶에 지장이 없는지?
2. 본인은 친구 또는 가족과 하루에 단 한번도 연락이 없어도 맘이 편한지?
3. 본인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지 않아도 연인이 있지 않아도 괜찮은지?

물론 무인도에 떨어지지 않는 이상, 뭐 이렇게 극단적일 수는 없지만, 이 정도 극단적인 마음을 먹어야 
아마 외로움과 버텨 싸워내지 않을까 싶다 

2009년 처음 일본에 왔을때부터 생각해보면 멋모르고 19살에 유학온 그저 그런 대학생이어서 그런지
비교적 외로움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러나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외로움이라는 건 생각보다 크고 무서운 것이지 않을까 싶었다. 
또한, 고등학교와는 다르게, 대학교에서 만든 인연은 이질감이 컸었고 
(지금도 느끼지만, 나를 포함해 다들 그 나이에 비슷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하는데, 왜 항상 서열을 세우고 과시하는 지 모르겠다.
이번 코로나로, 지친다 싶은 인연들을 다 놓으니 내 맘이 너무 편해졌다. 외롭긴하지만 아직은 외로운게 나은것 같다. )
뭐랄까 힘들때 힘들다고 얘기하면 내가 더 힘들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사실 맘을 터놓기도 쉽지 않았다. 

하여,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하고는 잘 지내지만, 내 속에 힘듬을 터놓는 것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 100% 이해해줄 사람도 있지는 않을테니까. 
일본 생활을 하면서 느낀 건, 이러한 외로움을 잘 극복할 수 있는 멘탈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이 번 글은 다소 부정적이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에 일본 관련한 글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글이 많은데, 누구 하나라도 꿈과 환상을 부셔줘야 
와서 울고가는 한국인이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ㅋㅋㅋㅋ 동족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써본다. 

외로움 극복 - 무작정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좋을까?

대학을 졸업하고 3년? 후에 일본에 다시 왔는데, 이 때 나와 같이 졸업한 친구들은 일본 취업경험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기라서, 사실 새로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환경이나 마찬가지였다ㅎㅎ
대학교라면, 같은 한국인을 찾기는 쉬웠고, 어리다보니 나름 금새 친해지기도 쉬웠는데 
회사의 경우, 다양한 인종이 있으니, 꼭 한국인하고 친해져야 한다는 그런건 없지만, 사회인으로서 친구를 만들기란 쉽지가 않은 것 같았다. 

하여 그냥 되는대로 살았다 ㅋㅋㅋ
누군가 오면 친해지고, 멀어지면 그냥 멀어지는가보다 ㅋㅋㅋㅋ
멀어진다 해서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싫어하게 되지는 않는다 
ㅇㅇ 멀어지나 보네 ㅇㅇ ㅇㅋ ㅂㅇㅂㅇ
뭐 누군가 오겠지 ㅇㅇ 아님 말고 ㅇㅇ 동물농장이나 보자 ㅇㅇ

뭔가 이런 마인드로 살았다. 그러다보니 인생이 아주 편해졌다
하지만 정말 힘들때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하게 되는데 그럴때 사실 친구들도 힘들고 내 상황을 이해하기엔 서로 상황이 다르기에 
이해를 받기가 어려웠다.

하여 힘들때도 아 힘든가보다...ㅇㅇ
몸이 아프네 ㅇㅇ 병원갔다오자 ㅇㅇ 하고 끝이 나는 것 같다 .

아마 힘든 것에 대해 외로운 것에 대해 
내가 이렇게 외로워!!!!!!!!!1 나좀 봐줘!!!!!!!!!!! 나 힘들어!!!!!!!!!!!!! 누군가가 멀어지면 왜 멀어져!!!!!!! 왜 날 싫어해!!!!!! 이유를 알려줘!!!!!!!
로 살게 된다면, 일본생활 못할거 같다 
아마 본인의 외로움과 이해받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 잘 컨트롤 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치는 인간관계 

인간관계가 다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일본생활을 하게 되면, 일본인 친구나 외국인 친구를 만날 수도 있는데, 공감대가 적다보니 엄청난 단짝이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뭐랄까 나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나는 일본인이... 많이 좋지 않고 맘을 다 열기는 그렇다 하하 

그러다보니 소주한잔 기울일, 삼겹살을 같이 먹을 한국인 친구를 찾는 경우가 많다.
운 좋게 맘이 잘맞는 친구를 만나 매일매일 단짝처럼 지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관계도 반드시 존재한다. 
나도 엄청나게 친했던 사람이 있기도 하고 하니까...
근데 사실 그런 사람을 찾기는 늙어서 사회인이 되어서는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저런 모임에 나가서 자기소개를 하고 사람을 만나고 그 중에 나와 관심사가 맞는 사람을 찾는 다면 정말 행운인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 가면, 무언가 서열?을 만드는 느낌이 들고 시간이 지나면 서로서로 줄 세우려고 난리가 아닌 느낌을 받는다.

대학교때도 유치하게 부모님 직업이나 재력으로 그러는 경우가 많았고
사회로 나오니 다니는 회사와 연봉으로 
그리고 다들 제각기 다른 경험을 가졌으면 가진 경험을 존중하고 이해하면 되는데, 본인의 경험이 가장 최고라는 듯한 발언을 참 많이 한다. 
아마 나 역시도 그러지 않았을까 ㅋㅋㅋㅋ 조심하려 하지만 잘 안된다. 
그러다 보니 그냥 사람 많은 곳에 잘 안가고 그냥 연락을 잘 안하게 되는 거 같다. 
결국 또 외로워진다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는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달콤한 연애 - 찾기 힘든 상대 *_*

연애를 하면 좀 더 일본 생활을 오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나 싶다. 
안그런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하지만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 곳에서 사람을 만들기란 쉽지가 않다. 
그럼 혹시 직장에서...? 라는 생각을 하긴 하는데, 맨날 보는 얼굴과 연애 하기란... 가능하신가!
생각보다 가능했다...
(나 모르게 나를 쫓아다녀 주신 그 분께 감사를... 지금도 불만 하나 없는 그에게 감사를 드린다. )

나 역시도 일본에 와서는 2년~3년 정도 연애를 안했던거 같은데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채로 와서 한 1년반은 겁나 재밌었던 거 같다.
그러면서 많이 비우고, 외로움와 친구 먹으며 즐겁게 살았던 것 같다.
연애를 하고싶다 라는 생각에 미쳐있던 시기도 있는데, 
사실 한국보다 한국인 만날 기회는 더 없고, 
일본인을 만나자니,,, 공통점이 너무 없어 고생할거 같더라 
(갈비와 냉면을 동시에 먹어야 한다는 것, 열무김치에 계란을 넣어 슥삭슥삭 비벼먹는 비빔밥, 90년대 2000년대의 흥겨운 노래들, 연애의참견, 어릴적 즐겨보던 드라마의 공유) 등등의 관심사와 공통점이 맞지 않으니까 내가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남자 분의 경우에는 일본 여자분들이랑 사귀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뭔가 가지고 있는 환상이 많아서 그런가? 근데 한국여자보다 드세지 않다고들 하는데, 그런가보다 ㅎㅎ)
주변을 보면 엄청난 노력을 하는 거 같단 생각이 든다...ㅎㅎ
한국보다 인재풀이 좁다보니, 아무래도 사람 사귀는게 쉽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보니 연애가 쉬우면서도 쉽지않은? 그런것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럼 또 외로움과의 싸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예전에 기사에서 본 글 중에 이러한 일본생활의 외로움에 대해 다룬 기사가 있었는데 
내가 엄청나게 공감을 했던 글 귀가 하나 있다.

"퇴근길 석양이 질때 중앙선을 타고 돌아가는 길에 당신이 눈물지을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겁나 웃긴 글귀엿는데, 
저 말 새겨들어야 한다. 
외로움을 극복못하면 저 말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나는 잘 하지 못했지만, 보다 내가 즐거운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나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된다면 일본생활 충분히 즐겁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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