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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맛집 - 이케부쿠로 모츠나베의 제왕(내돈내산, 협찬 아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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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맛집 - 이케부쿠로 모츠나베의 제왕(내돈내산, 협찬 아님)

깡총쓰 2024. 5.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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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산지 어느덧 12년 꽤나 시간이 흘렀다. 
그렇게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 편은 아니지만, 친구들이 소개하면 무조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다니게 된다. 
그렇게 다녀온 이케부쿠로의 모츠나베의 제왕. 
여기는 예전에 대학 시절 때 알바하던 친구들이 알려주어서 다녀온 곳이었는데, 
아마 내가 아는 햇수만 10년이 넘었으니, 아마 가게를 한지는 더 오래 되었을거 같다. 
아무튼 오래오래 이케부쿠로에서 자리를 잡고 모츠나베를 메인으로 팔고 있는 이자카야다. 
최근에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들한테 이 곳을 소개 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우리끼리만 알면 좋겠다고 했는데, 블로그의 소재로 써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블로그에 쓸 글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하 

한국에서 사람들이 주로 외식하면 다른 나라 메뉴를 많이 먹듯... 여기서도 나도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근데 일본에서 태국요리 먹은 후기나 인도카레 먹은 후기를 쓰면 그렇게까지 조회수가 안나올 거 같다. 

모츠나베의 제왕 위치 

 

주소 2 Chome-27-1 Minamiikebukuro, Toshima City, Tokyo 171-0022, Japan
예전에는 여기 3호점까지 있었는데, 어느새 본점만 남았다. 
아무래도 코로나의 영향인 거 같다. 

언제가도 사람이 붐비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어서 늘 가기전에 예약을 하고 간다. 
아직 뚫리지 않은 현지인 맛집... 귀하디 귀하다 하하

자리는 이런 느낌으로 찐 오래된 이자카야 느낌이다.
앉기 불편하고 좁은ㅋㅋ
저 좁은 자리에 여섯명까지 앉았었고, 2층에도 앉을 자리가 있다. 
자리는 꽤 넓은 편이지만, 항상 꽉꽉 사람들이 차있다. 

이케부쿠로 모츠나베의 제왕 메뉴 

한국어 메뉴판이나 영어 메뉴판은 당연히 없다. 
그래도 뭐 구글 번역기 한번 돌려보면 웬만한 메뉴를 다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모츠나베를 비롯해서, 야키토리, 생선구이, 회 등등 이자카야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대부분 모츠나베 시키고, 같이 먹을 다른 요리 두 세가지 시켜서 술이랑 같이 먹는 것 같았다. 

모츠나베는 1인분에 1500엔 정도고, 주문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 다른 메뉴들은 400엔 ~800엔 사이니까
한국 물가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지 않을까 싶다. 

6인분을 시켰을 때의 비주얼... 
무슨 모츠나베로 후지산 만든줄 알았다. 
냄비도 가장큰걸 줬는데, 모츠나베로 산을 쌓아주셨다. 
재료는 양배추, 부추, 그리고 대창이 들어가 있는데 항상 부추로 예쁘게 덮어주셔서 속재료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건 평범하게 둘이서 갔을 때의 모츠나베 크기
개인적으로 마늘도 잔뜩 들어가고, 고추씨도 꽤나 넣어주셔서, 국물이 살짝 칼칼하다. 
그래서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모츠나베를 좀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감칠맛이 돌지 않나 싶다. 

같이 시킨 하이볼과 맥주
나베에는 빠질 수 없는 알콜 종류

추천 메뉴라고 해서 시켜본 방어
적당히 기름지고 맛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야키토리, 개인적으로 이건 파꼬치가 신의 한수 였다. 
느끼할 수 있는 야키토리를 먹고, 파를 한입하면, 느끼함을 싹 씻어주었다. 

부추랑 양배추가 숨이 죽으면 이렇게 대창이 나타난다. 
대창이 다 익으면 먹어도 되는 때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대창은 동글동글 한거보다 저렇게 잘라서 주는게 더 좋은데, 기름이 덜 진 느낌이어서 좋다.
국물은 끓일 수록 대창의 느끼함이 나와서 적당히 끓여 먹는게 좋고 너무 짜면, 국물을 더 부어서 간을 맞추는게 좋다. 

그리고 양배추나 부추, 곱창은 추가 요금을 내면 추가가 가능하고
추가를 하면, 그에 맞게 국물을 더 부어 주신다. 그러면 모츠나베가 또 다시 리필이 된다. 
예전에는 양이 많았는데, 최근에 가니 양이 적어졌다. 그래서 모츠나베 자체를 추가해서 먹었다. 
역시 물가 상승은 무섭다.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는 면
이 면은 뭐랄까 진짜 맛있음 푹 퍼졌을때도 좋고 꼬들꼬들할때도 좋다. 
계란맛이 많이 나는 느낌인데, 그렇다고 고무줄 같은 그런 맛은 아니다. 면은 요청을 하면 무료로 먹을 수 있고 다들 마지막 마무리는 면으로 끝내는거 같다. 이거를 안먹으면 모츠나베를 먹은 게 아니야...

개인적으로는 여기 모츠나베 국물을 가장 좋아한다. 
하카타에서 먹어보기도 하고, 슈퍼에서 스프를 사서 직접 모츠나베를 만들어 먹기도 했었지만, 사실 여기의 국물만큼 맛있는 곳은 없는거 같다. 
도쿄에 살지만 굳이 일본 음식을 찾아 먹는게 아니라서, 이 곳은 친구들이 올 때만 가지만ㅋㅋㅋ
언제가도 정말 맛있다. 
지금 부터 슬슬 더워지는 게 아쉬울 정도로
다음엔 누가 일본에 놀러오는지... 놀러오는 친구 있으면 또 데려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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