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한식 맛집 - 잔치 (내돈내산, 광고아님, 협찬아님)

처음가본 프랑스 파리
미국은 종종 가봤지만, 유럽은 처음이었어서 너무 신기했다. 
뭔가 역사책에서 보던 건물이 그대로였고,
특히 나폴레옹의 집무실을 봤을땐  왕정은 저렇게 호화롭게 하고 지내는데 나는 배고프다면 안들고 일어날 수가 없겠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되었다ㅎㅎ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지만 유럽은 너무나도 멀었다 하하 

나는 일본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를 가도 한식이 고파서 
태국에 가서도 한식을 먹고, 일본에서야 물론 계속 먹고, 미국에 가서도 한식을 먹는데, 
프랑스 여행은 정말... 한식이 없으면 너무 고달프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게트빵은 특히 두번다시 쳐다보고 싶지 않았다ㅎㅎ
그리고, 그렇게 가게들이 맛있지 않았다... 엘에이 한인타운이랑은 정말 천차만별....ㅠㅠ
동남아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가 엘에이 한인타운 같은 맛을 기대했는데 기대한 맛이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왜 햇반과 반찬을 바리바리 싸서 여행을 가는지 알 거 같은 순간이었다. 
그렇게 느끼한 배를 잡고 안되겠다 싶어서 루브르 박물관 근처의 한식집인 잔치를 찾아갔다. 
ㅠㅠㅠㅠ 얼마만에 보던 쌀이었는지 남기지 않고 싹싹 잘 긁어먹었다. 

프랑스 파리 한식당 잔치 위치 

 

주소
6 Rue Thérèse, 75001 Paris, France

반가운 한글
파리 곳곳엔 한글로 된 간판들이 있어서 새삼 한류의 힘을 다시 느꼈다. 

점심 1시 즈음에 방문했는데, 1층자리는 꽉차고 없었고, 2층으로 안내받았다. 
2층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자리가 꽉 찼다. 

잔치 메뉴

한글이 얼마나 반갑던지, 알파벳으로 쓰여있어도 무슨말인지 몰라 구글 번역기를 달고 살다가, 
처음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자가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우리는 제육볶음 하나랑 순두부찌개를 하나 시켰다.

먼저 이렇게 빠르게 밥과 밑반찬을 셋팅해주신다...
사실 메인 없어도 이것만으로도 충분했을 정도로 한식이 너무 고팠다. 

반가운 밥과 밑반찬들...
보자마자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고 밥을 입에 넣고 말았다. 쌀이라는 존재만으로도 그냥 반가웠다ㅠㅠ

김치는 뭔가 물이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지만ㅠㅠㅠㅠ 만난 것만으로도 좋았다.

너무 맛있었던 제육볶음...
싹싹 긁어먹었다

김치찌개를 시킬까 순두부 찌개를 시킬까 하다가 순두부 찌개
그동안 먹었던 바게트 빵, 크로왓상이 쭉쭉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뭔가 답답했던 속을 풀어주었다.
옆테이블에서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푹 끓인 김치찌개 냄새가 나서 김치찌개를 시켜도 괜찮았을거 같기도 하다.
이러나저러나 한국인은 역시 한식을 먹어야 한다. 
피자고 스테이크고 에스카르고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었다.
이것이었다!!!!!!!!! 여기가 파리 맛집이었다!!!!!!!!!!

굉장히 만족하며 남은 파리여행을 보낼 수 있게해준 잔치
부모님또는 아이들과 파리 여행중이라면, 한번쯤 한식이 필요할 때 이 곳에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