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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맛집 리뷰 - 야키토리 이마이 (아오야마, 시부야, 오모테산도 맛집, 내돈내산, 광고아님, 닭꼬치구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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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맛집 리뷰 - 야키토리 이마이 (아오야마, 시부야, 오모테산도 맛집, 내돈내산, 광고아님, 닭꼬치구이)

깡총쓰 2022. 12. 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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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한동안 야키토리에 빠져 도장 깨기를 하고 다녔다.
원래 일본에서 가을에는 꽁치를 먹고, 겨울에는 굴을 먹는데 (한국과 거의 비슷하다.) 뭔가 이상하게 가을즈음이 되면 야키토리가 유독 땡긴다. 그 숯불 향이 좋기도 하고, 그렇다고 나베처럼 너무 뜨겁지도 않고 적당히 따뜻한 요리다 보니 가을같은 선선한 날씨에 끌리는 거 같다. 
그리고 야키토리는 코스로 먹고 나중에 오야코동이 같이 나올때 그걸 먹는게 가장 기분이 좋다. 
한때는 토리키조쿠에 미쳐서 혼자다닌 적도 있었다. 
정말 둘이서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6000엔이 안나오는 토리키조쿠 안간지 오래 됐는데 여기도 가고 싶다.

지난번에 다녀온 야키토리 이마이의 경우, 오히려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보다 여행자들이 더 가기 좋은 곳이다.
토요일/일요일은 휴무이다 보니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는데 직장인은 평일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ㅠㅠ
아오야마에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닭고기도 포슬포슬 되게 부드럽고 맛있다. 
아직 올리지못한 야키토리집이 두세군데 더 있는데, 이마이는 이번 가을에 다녀온 야키토리집 중에 가장 맛있었다. 
그래서 시간 내서 두 세번 더 방문 했다. 일본판 또간집을 한다면, 여기를 추천할지도 하하 

야키토리 이마이 위치 / 예약

보는 것과 같이 긴자센 가이엔마에역에서 가깝고 오모테산도에서도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는 가이엔마에를 산책하고 가면 딱인거 같다. 
예약은 타베로그를 이용하면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https://tabelog.com/tokyo/A1306/A130603/13025995/

 

焼鳥今井 (外苑前/焼鳥)

★★★☆☆3.69 ■天城軍鶏と季節の野菜焼をナチュラルワインや純米酒でお楽しみください。 ■予算(夜):¥10,000~¥14,999

tabelog.com

타베로그의 경우, 일본어판에서 웹예약이 가능하며, 한국어 영어판의 페이지에서는 예약이 불가하다. 

야키토리 이마이 내부/메뉴

내부는 오픈키친 스타일로 되어 있고, 따로 개인실은 없다. 
바로 앞에서 야키토리가 구워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단품메뉴도 따로 있고 
나는 8000엔 오마카세 코스로 꼬치구이만 오마카세로 나오고, 나머지 밥이나 야채구이는 추가로 시켰다. 
카보챠소멘이라고 한국어로 번역하면 단호박 국수? 단호박인데 소면처럼 떨어지는 면이 있는데 그거 구워먹으니 정말 잊지못할 맛이었다. 달달하니 너무 좋았다. 

야키토리 이마이 메뉴

처음엔 닭육수를 주신다. 

무 갈은 것. 일본인들도 느끼한건 아나보다. 야키토리를 계속 먹다보면 솔직히 느끼하다. 
닭기름도 있으니 그럴때마다, 입가심으로 먹으라고 무 갈은 것을 주는데 이거 없으면 사실 못먹는다. 

닭안심을 김에 싸먹는 거였는데, 와사비가 있어서 조화가 참 좋았다. 

부드러웠던 허벅지살 

닭 간 짭조름하고 맛있었다. 

은행! 가을엔 은행이다! 길거리에서는 그렇게 냄새가 나더니 먹을땐 맛있다. 

닭날개 였떤가 닭다리 였는데, 잡고 뜯으라고 이렇게 주셨다. 
뼈있는 닭고기 오랫만이다ㅠㅠ

메추리알도 맛있었다. 

야키토리집 가면 이렇게 하나씩 버섯 구워서 주는데 정말 숯불에 구우면 향이 정말 최고다. 
안그래도 버섯 좋아하는데 숯불에 구운 버섯은 정말 최고다
이거 구울때 소금을 왕창 떄려 붓는걸 봤는데, 버섯에서 나오는 수분이랑 잘 어우러져서 너무 좋았다. 

츠쿠네 맛있었다. 
여기까지가 코스요리고 나머지는 추가로 시킨 단품 

부드러웠던 치즈 구운 치즈가 맛있다고 시키려고 했는데 사실 잘못시켰다. 
그래도 맛있었다. 

닭 연골
이 연골의 맛을 잘 몰랐는데, 고소하니 맛있다!

그리고 이거! 이거 맛있다. 
일본어로는 카보챠소면, 그대로 직역하자면 단호박 소면이라는 건데, 검색해보니 한국에는 아직 없는거 같다.
단호박 속이 소면처럼 쭉쭉 찢어지는데 식감은 채소인데 면이다 그리고 적당히 달달하니 맛있다. 
다이어트 하기에 딱 좋을거 같은ㅋㅋㅋ 그런 느낌이다. 
두 조각이라서 너무 아쉬웠다. 앉은자리에서 한 통도 먹을 수 있을거 같은 그런 맛이었다. 

이렇게 호박 속이 면처럼 떨어진다. 
아마 이 품종의 호박이 한국에 간다면 더 맛있는 요리가 쏟아질 것이라 장담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오야코동
사실 이거를 먹어야 야키토리를 먹었다 할 수 있는 거 같다. 

양이 많아서 하나만 시켜서 둘이 먹었다. 
이미 너무 많은걸 먹어서 한사람당 하나씩 먹기엔 너무 양이 많았다. 
계란은 부들부들하고 고소하고 너무 좋았다. 

정말 양이 넘쳤던 야키토리 이마이
이미 두세번 다녀 왔기 때문에 정말 후회가 없는 곳이다.
또 야키토리에 빠지는 시기가 오면, 가장 먼저 예약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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